견적서는 원래 고객 보라고 만든 문서가 아닙니다
인테리어 견적서는 현장 작업자들끼리 보던 작업 문서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봐도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속지 않으시려면 맨 아래 총금액부터 보지 마시고, 공정이 얼마나 잘게 쪼개져 있는지부터 보세요. 뭉뚱그린 견적서는 공사 중간에 반드시 딴소리가 나옵니다.
1. 자재명이 적혀 있는지
"타일", "도배"라고만 적혀 있으면 안 됩니다. 브랜드·규격·모델명이 전부 적혀 있어야 나중에 바꿔치기가 없습니다.
2. 포함 범위와 별도 항목이 구분돼 있는지
가장 위험한 문장은 "이건 별도입니다"입니다. 계약 전에 들으면 설명이고, 공사 중에 들으면 추가금입니다.
3.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이 몇 번 나오는지
이 한 줄이 예산을 몇백만 원씩 깎아먹는 문구입니다. 최소한 욕실 방수 횟수, 자재별 브랜드와 모델명, A/S 보증 기간과 범위는 계약 전에 확정하셔야 합니다.
4. 3D나 도면으로 설명해 주는지
숫자만 적힌 견적서로는 이 금액이 왜 나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는 견적을 드릴 때 3D와 도면을 같이 드립니다. 별도 비용은 없습니다. 어디에 뭐가 들어가서 이 금액이 나왔는지 보고 나면 비교도 훨씬 쉬워집니다.
5. 공정별 일정표가 있는지
견적서만 있고 일정표가 없으면 공사 중에 "자재가 아직 안 왔어요"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저희는 견적과 함께 공정별 날짜가 적힌 일정표를 드립니다. 자재 입고일과 인력 스케줄을 먼저 확정하고 짜기 때문에 지킬 수 있는 일정입니다.
6. A/S 보증 기간과 범위
인테리어는 끝나는 날이 아니라 A/S 서류를 주고받는 날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하자보수 이행각서와 최종 마감 내역서를 잔금 전에 문서로 확보해 두세요.
추가금이 생기는 지점 — 미리 아시는 게 낫습니다
저희는 "추가금 절대 없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철거 전에는 배관·전기·구조 상태를 100%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어떤 변수가 나올 수 있고 그때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계약 전에 설명드립니다.
배관 — 부식이 심하거나 구배가 안 맞으면 이설·교체가 들어갑니다. 구축에서 가장 흔한 변수입니다.
전기 — 오래된 아파트는 용량이 부족해 증설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컨·인덕션·건조기를 함께 쓰면 특히 그렇습니다.
구조 — 벽이 내력벽인지 경량벽인지에 따라 철거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단열·결로 — 철거 후 곰팡이나 결로 흔적이 나오면 단열 보강이 추가됩니다.
샷시 — 사다리차 사용, 고층 여부, 기존 창호 철거 난이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평당 얼마라는 숫자를 먼저 드리지 않습니다
"평당 얼마인가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아무 숫자나 말씀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실제 견적과 다르면 서로 시간만 버립니다.
같은 34평이라도 연식과 상태에 따라 들어가는 공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현장을 보고 나서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하는지를 정리해 드리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 견적서에서 볼 것
- 공정 세분화 정도 · 자재 브랜드/규격/모델명 · 포함 범위와 별도 항목 · 3D/도면 유무 · 공정별 일정표 · A/S 보증 기간과 범위
- 추가금이 생기는 지점
- 배관 부식·구배 · 전기 용량 증설 · 내력벽 여부 · 단열/결로 보강 · 샷시 반입 조건
- 계약 전 확정할 것
- 욕실 방수 횟수 · 자재 모델명 · A/S 보증 기간과 범위
- 잔금 전 확보할 서류
- 하자보수 이행각서 · 최종 마감 내역서 · 사용 자재 모델명 서류
- 무늬디자인 방식
- 무료 현장 진단 → 3D·도면과 함께 견적 제시 → 공정별 일정표 확정. 진단 후 계약 의무 없음
싼 견적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왜 싼지는 아셔야 합니다. 공정이 빠져서 싼 건지, 자재 등급을 낮춰서 싼 건지, 정말 효율이 좋아서 싼 건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인테리어를 조금 더 저렴하게 했다고 자랑하시던 집들이 1년 뒤에 다시 연락을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거하고 드러난 문제를 눈가림으로 넘어가면 결국 돈이 두 배로 듭니다.
저도 다른 업체 견적을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비교해 보셔야 왜 다른지가 보입니다. 결국 선택은 고객님 몫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숫자를 먼저 드리지 않습니다. 같은 평형이라도 연식과 상태에 따라 들어가는 공정이 완전히 달라 실제 견적과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현장 진단 후에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네, 견적 단계에서 3D와 도면을 함께 드립니다. 별도 비용은 없습니다. 숫자만 적힌 견적서로는 이 금액이 왜 나왔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눈으로 보고 나면 다른 업체 견적과 비교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견적과 함께 공정별 날짜가 적힌 일정표를 드립니다. 자재 입고일과 인력 스케줄을 먼저 확정한 뒤에 짜기 때문에 지킬 수 있는 일정입니다. 일정표 없이 시작하면 공사 중에 "자재가 아직 안 왔어요"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네, 오히려 좋습니다. 어떤 공정이 빠져 있는지, 어디서 추가금이 붙을 가능성이 있는지 같이 봐드립니다. 저희와 계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철거 전에 배관·전기·구조 상태를 100% 아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변수가 나올 수 있고 그때 비용이 얼마인지 계약 전에 설명드립니다.
욕실 방수 횟수, 자재별 브랜드와 정확한 모델명, A/S 보증 기간과 범위. 이 세 가지는 문서로 남기셔야 합니다. 잔금 전에는 하자보수 이행각서와 최종 마감 내역서를 받아두세요.
예산이 빠듯할수록 진단이 중요합니다. 지금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도 되는 것을 나누고, 눈에 보이는 마감보다 나중에 못 고치는 단열·방수에 예산을 배치하는 식으로 잡아드립니다.